샌디에이고, 내년 3월 20~21일 서울서 다저스와 개막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한국에서 개막전을 펼치는 것에 커다란 기대를 드러냈다.
MLB 사무국이 2024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후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김하성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하성은 영상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했을 때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함께 MLB 야구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한국에 샌디에이고 팬들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이라며 “서울에서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아울러 샌디에이고 구단은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알리면서 ‘한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야구’라는 문구를 한글로 적었다.
앞서 MLB 사무국은 2024년 월드투어 계획을 공개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3월 10~11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범경기를 실시한다. 서울 시리즈에 이어서는 4월 28~29일 멕시코 시리즈(휴스턴 애스트로스-콜로라도 로키스), 6월 9~10일 런던 시리즈(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벌어진다.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미국 국경 밖에서 열리는 것은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 이어 서울이 9번째다. 아시아에서는 도쿄에 이어 두 번째다.
MLB 사무국은 서울 시리즈가 열릴 구체적인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3월 말의 추운 날씨와 우천 취소 우려 등을 피하기 위해 한국의 유일한 돔구장인 고척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
고척이 개최지가 될 경우 김하성에게는 서울 시리즈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간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시절 고척스카이돔이 ‘안방’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