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5곳, 파업 명단서 빠져 향후 노사협상·병상상황은 지켜봐야
국내 ‘빅5’ 병원은 아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의 영향권에 들지 않았다.
13일 보건의료노조와 각 병원에 따르면 다른 상급종합병원과 달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140여개 파업 사업장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들 병원 관계자는 “평소대로 정상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에는 이른바 ‘빅5’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이 속해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노조 자체가 없다. 이 병원은 노조 대신 매년 3월 사원협의회를 통해 임금, 근로조건 등의 협상이 이뤄진다. 사원협의회가 경영진과 병원 근로자 간 노사관계가 형성되는 매개체인 셈이다.
삼성이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지만 병원 내부에 기존 운영 시스템이 이미 자리잡은 데다 전반적으로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5’ 중 보건의료노조 소속이 아닌 병원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이고, 세브란스병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속해 있다.
다만 향후 빅5가 이번 총파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충분한 교섭에도 불구하고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여지도 있다.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이 응급실 기능이 마비되면 빅5 병원들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