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후 조사… 中 “허위정보” 반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06.19. 베이징=신화/뉴시스
미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일 중국 기반 해커 ‘스톰-0588’이 올 5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미국과 서유럽 주요국 정부기관 총 25곳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커들이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인터넷 사용자 인증에 쓰이는 디지털 토큰을 위조해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중국 베이징 도착 이틀 앞둔 지난달 16일 이상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MS에 알렸다.
국무부와 상무부도 12일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현재는 모두 차단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해킹의 배후에 인민해방군, 중국 첩자 등이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허위 정보의 대부분을 뿌린 곳은 미 국가안보국(NSA)”이라며 “미국은 세계 최대 해커 제국이자 인터넷 기밀 탈취자”라고 반발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