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18일째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7.1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8일째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대사관 앞 단식농성장을 찾아 “효율적으로 장기전으로 최선 다하기 위해서는 이제 (이정미 대표가) 단식은 그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국민 뜻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 어긋나는 태도를 보이니까 야당이라도 열심히 싸워야 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뿐만 아니라 양평고속도로 문제도 심각하고 (검찰) 특수활동비 문제 등 온갖 문제들이 지금 쏟아지고 있어서 싸울 일이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도 몇 분 계시는 걸로 안다”며 “여야 정쟁이 아니라 국민 삶을 지키는 거고 30년 동안 돌아서 전세계 시민들 삶을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사명감을 갖고 국회 안에 반대 의원들의 힘을 모아서, 정부가 안 나서면 국회라도 나서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단식 중단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추진 중인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대응도 열심히 해야되는데 정의당의 역할도 아주 크지 않냐”며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국회 안에서 그 문제 대해서 명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없던 일로 넘어갈 수 없을 거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우 의원과 동조단식 중이던 김한정 의원이 지도부 만류에 단식을 멈추면서, 이정미 대표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