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해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국 간 ‘한-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한-폴란드 정상 단독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4년만에 폴란드에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오늘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도 무역장벽 제거를 통한 교역 촉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MOU’와 폴란드 및 중·동유럽 지역 교통 인프라 개발 협력 증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원전, 방산, 인프라 사업과 같은 전략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작년 양국 교역액은 사상 최대치인 90억 불을 기록했고 한국은 폴란드의 핵심 투자국 중 하나가 되었다”며 “특히 한국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이 전기차 배터리, 5G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양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한다”면서 “폴란드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핵, 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