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324개 팀 참가해 11일간 공연
11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강릉 세계합창대회 축하콘서트에서 뉴욕 시립 청소년합창단이 공연하고 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조직위원회 제공
강원 강릉에서 열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대회 ‘2023 세계합창대회’가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일 강릉아레나에서 개막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11일 동안 강릉 일원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물들이면서 모든 공연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회 기간 동안 6만3000여 명의 관람객과 연인원 3만8000명의 합창단 및 스태프가 참여해 총 10만1000여 명이 대회를 함께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주요 방송 및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으며 대회 1개월 전부터 800건 이상의 보도가 이어지는 등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34개국 324개 팀이 참가해 개·폐막식, 시상식, 경연, 우정콘서트, 축하콘서트, 총회, 워크숍 등의 공식 행사가 펼쳐졌다. 또 공연장 주변에 마련된 무료 포토부스와 스탬프 투어, 한글 이름 캘리그래피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대회 참가 합창단들은 강릉 거리 곳곳에서 자유롭게 퍼포먼스를 진행해 강릉 일대가 축제의 현장이 됐고,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마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포해변과 월화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외 우정콘서트는 강릉시청과 강릉시노인종합복지관 등의 실내로 옮겨 진행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