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US오픈 참가한 코크 경기 끝낸 마지막 홀 그린서 캐디이자 남친 프러포즈 받아 “우리는 서로 사랑… 영원히 함께”
이날 코크가 자신의 마지막 홀(9번홀) 플레이를 마친 뒤 화이트로부터 프러포즈 받는 모습. USGA 트위터 영상 캡처
코크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1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끝난 US어댑티브오픈(장애인US오픈)을 장식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각종 장애를 가진 골퍼들이 참가한다. 지난해 창설돼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남녀 장애인 골퍼 96명이 출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US어댑티브오픈에 나선 코크는 다리 지체장애 선수다. 왼쪽 정강이뼈 없이 태어난 코크는 생후 11개월에 다리를 절제해야 했다. 코크는 어려서부터 골프, 요가 등을 하며 삶의 위안을 얻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골프가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코크는 2014년부터 미국 미시간주 그랑블랑에서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1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에서 열린 US어댑티브오픈(장애인US오픈)에 출전한 켈시 코크(오른쪽)가 캐디이자 남자친구인 조시 화이트(왼쪽)의 청혼을 승낙한 뒤 서로 기대어 미소짓고 있다. USGA 트위터 영상 캡처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