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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광화문 5개차로 집회… 폭우속 교통체증

입력 | 2023-07-14 03:00:00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파업]
사무금융노조 등 2만명 도로 점거
용산-日대사관 방면 나눠 행진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폭우가 내린 13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만 명 넘게 집결해 집회를 진행했다. 3일 총파업 개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는 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조합원 약 1만7000명을 포함해 화섬식품노조, 사무금융노조 등 약 2만2000명(경찰 추산)이 집결했다.

보건의료노조 등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전 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부터 본집회가 시작되면서 종로구 동화면세점부터 세종대로 대한문 방향으로 편도 5개 전 차로 900m가량을 점거하고 집회를 진행했다. 건널목도 함께 통제돼 시민들은 인근 지하차도로 돌아가 길을 건너는 등 통행에 불편함을 겪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경 집회를 마친 후 용산구 대통령실과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방면으로 나뉘어 각각 3000명, 9000명이 행진했다. 대통령실 방면 행진은 집회 신고 시간인 오후 5시가 넘으면서 용산구 숙대입구역 인근에서 중단됐다. 해산 과정에서 경찰이 2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장맛비 속 대규모 시위로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규승 씨(57)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도착 예정 시간이 11분 남았다고 했는데 25분으로 늘어났다”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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