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내려진 14일 오전 전북 군산시 옥구읍의 한 건물에 뒷산의 토사가 유출돼 창문이 파손됐다. (전북소방본부 제공)2023.7.14./뉴스1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는 14일 역대 일강수량 최고 극값을 23년만에 갈아치웠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군산은 이날 하루동안(오후 5시 기준) 359.1㎜의 비가 내렸다. 이는 현재까지 군산 일강수량 최고 1위 였던 2000년 8월26일의 기록 310.0㎜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군산지역에서는 농경지와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구암동 현대아파트 부근 도로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아파트 담장이 무너졌으며, 성산면 흔옥천과 옥산면 쌍봉리 소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농경지 침수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전북은 대부분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7월 일강수량 최고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군산 이외에도 1위가 바뀐 곳은 부안이다. 부안은 이날 현재까지 179.6㎜의 비가 내리며 7월 일강수량 최고 극값 1위 기록을 세웠다. 전주는 197.2㎜, 정읍은 124.8㎜의 비가 내려 각각 3위와 5위 기록을 밀쳐냈다.
전북지역 주요지점 누적강수량 현황은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함라(익산) 398.5㎜ △군산 394.2㎜ △심포(김제) 278.5㎜ △완주 276㎜ △위도(부안) 248.5㎜ △전주 214.5㎜ △진안주천 200.5㎜ △심원(고창) 184.5㎜ △신덕(임실) 177㎜ △태인(정읍) 150.5㎜ △복흥(순창) 143㎜ △장수 132.3㎜ △덕유산(무주) 105㎜ △뱀사골(남원) 86.5㎜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북은 오는 16일까지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