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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공동성명…“북핵 대응 위해 3국 안보협력 더 강화”

입력 | 2023-07-14 22:35:00

북한 도발 후 이틀만…미사일 규탄
사이버 활동 불법 수입 창출 차단
3국, 정보 공유·방어훈련 강화키로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3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지난 12일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후 이틀 만에 회담을 열었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불과 이틀 전 북한이 또 ICBM을 발사했다. 바로 아세안 관련 회의가 한창일 때”라며 “북한이 하고 있는 것을 국제사회의 기대에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3국간 대화를 통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다지고 그들의 도발은 대가를 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바란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선 3국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은 불과 이틀 전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무엇보다 그것은3국이 훨씬 더 긴밀하게 협력하도록 했다”며 “우리가 공동 방위에 단호히 동참하고, 어떠한 공격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단 사실을 확실히 했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히 비난한다”며 “한미일 3국간 공조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한일 양국간 협력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3국은 회담 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3국간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그리고 일본은 북한이 2023년 7월 12일 감행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이며,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이번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 민간 항공 운항 및 해상 항행의 안전도 위협했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들의 완전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3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인 해외 노동자 및 악성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불법적인 수입 창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합중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 같으며, 핵을 포함하여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대잠전훈련, 해양차단훈련을 포함한 3국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3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 개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며 “우리는 북한 정권이 고집스럽게 한정된 자원을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입함으로써 주민들의 고통과 인권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을 개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은 북한이 불법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