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식에 기수단으로 참여
정전 7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된 2023 프로야구 올스타전 기념구. 국가보훈부 제공
정전 70주년을 맞아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올스타전’ 개막식에 6·25전쟁 참전 유공자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
기수단은 허경(92) 조호제(90) 김원종(89) 서봉수 옹(85) 등 참전 유공자 4명과 한미 해군장병 등 6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경기 개막식에서 가로 40m, 세로 35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들고 사직구장에 입장한다. 참전 유공자들은 6·25전쟁 당시 육군 장교와 공군 부사관, 병사, 학도병 등으로 참전했다. 허 옹은 “90세가 넘다 보니 6·25전쟁 참전 기억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큰 행사의 문을 여는 기수단으로 초청해줘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일 기수단을 비롯해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 보훈단체 등 180여 명을 초청해 경기 VIP석 경기 관람 등 예를 갖춘다. 또 5회말 종료 후 중간 정리 시간에는 정전 70주년 홍보 영상을 상영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릴 예정이다.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특별 제작한 기념구 2000여 개와 타투 스티커, 응원 타월 등 기념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훈부는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