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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댐 월류 소강 국면…오전 수위 상승에 6000여 명 대피

입력 | 2023-07-15 12:51:00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이 폭우로 인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 중인 가운데 댐 아래 위치한 하류 지역이 침수돼 있다. 박형기기자 oneshot@donga.com

하류 지역 주민 긴급 대피 상황을 야기했던 괴산댐의 물 넘침이 소강 국면을 맞았다.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이 폭우로 인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 중인 가운데 댐 아래 위치한 하류 지역이 침수돼 있다. 박형기기자 oneshot@donga.com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한 괴산댐 월류 현상이 3시간 만인 오전 9시 22분 중단됐다.

사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충북 괴산군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15일 오후  괴산군 칠성면 와사리 수전교 위로 물이 범람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괴산댐은 한강 지류 달천에 축조한 높이 28m, 길이 171m 규모의 중력식 콘크리트 댐이다. 2017년 7월16일 폭우로 하류의 경작지·펜션·주택 등이 침수돼 2명이 숨지고 11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도 월류 상황이 시작되고 달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 6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이 폭우로 인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 중인 가운데 댐 아래 위치한 하류 지역이 침수돼 있다. 박형기기자 oneshot@donga.com

충주시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봉방동, 칠금동, 달천동, 살미면, 중앙탑면, 대소원면 등 범람이 우려되는 달천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대부분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다.

사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충북 괴산군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15일 오후  괴산군 칠성면 와사리 수전교 위로 물이 범람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괴산댐은 이날 오전 3시 42분 상시 만수위(EL 135.65m)를 초과했다. 이어 5시5분께 계획홍수위(EL 136.93m)를 넘었고 6시 16분 월류 수위(EL 137.65m)에 도달하면서 EAP(비상대처계획)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상류 지역 200㎜ 이상의 극한 호우에 따라 전량 방류 조치했으나 유입량이 방류량을 초과했다”면서 “콘크리트댐이어서 월류 하더라도 댐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이 폭우로 인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 중인 가운데 댐 아래 위치한 하류 지역이 침수돼 있다. 박형기기자 oneshot@donga.com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