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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제방 유실·붕괴 위험에 논산·익산 주민 700여명 대피

입력 | 2023-07-16 07:26:00

16일 오전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인근 논산천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물이 농경지와 민가 방향으로 넘치고 있다.(독자제공)2023.7.16/뉴스1


폭우로 인한 금강 제방 유실·붕괴 위험으로 충남 논산시·전북 익산시 마을 주민 700여명이 대피하고 있다.

16일 충남도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논산시는 이날 오전 6시3분을 기해 논산천 제방 일부가 유실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려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성동면 우곤리 인근 금강 제방 하부에서 논 쪽으로 토사가 유입돼 붕괴위험이 있고, 개척리 일원에선 물이 범람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현재 원봉초등학교와 성동초등학교를 긴급대피시설로 마련하고 주민 200여 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산시 관계자는 “공무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응급조치하는 한편 주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시 산북천 제방 붕괴 가능성으로 용안면 7개 마을 주민 500여명도 대피하고 있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됨에 따라 전날 금강하굿둑 갑문 20개를 모두 개방했다.

앞서 익산시는 농어촌공사 결정에 따라 하천 범람과 제방 붕괴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날 오후 10시께 용안면 신은·석동·부억·울산·석우·용두·법성 마을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사전대피를 권고한 바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붕괴와 범람 피해는 없지만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주민안전을 위해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선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용안면 주민들을 제외하고, 9개 시·군 주민 396명이 주택 침수, 산사태 우려 등으로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붕괴와 범람 피해는 없으나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전 중에는 대피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충남·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