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바이든, 청정에너지 정책에 ‘그린 뱅크’서 25조원 기금 조달

입력 | 2023-07-16 09:00:00

총 200억달러 (25조 4600억 원)로 소외된 지역에 투자
주거용 난방, 전기차 충전소, 폭염 대피소 등도 수혜




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주택용 난방 펌프 보급과 전기차 충전소 확대, 지역 폭염 대피소 쿨링센터 보급 사업 등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정책에 미국의 그린 뱅크로부터 약 200억달러 (25조 4600억 원)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140억 달러와 60억 달러에 해당되는 2건의 국가 및 지역 청정에너지 기금 프로그램이 앞으로 진행되면서 비영리기구, 지역 개발은행, 기타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단체들이 이 자금을 수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그 동안 불이익을 당했던 지역과 단체에 촛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달 시작된 저소득층 지역의 주거용 태양열 발전 사업 ‘솔라 포 올’ (Solar for All) 프로그램에 대한 70억 달러 (8조 9,110억 원)의 투자에 이어서 추가로 발표된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 3건의 프로그램은 모두 그린뱅크의 감리 감독을 받게 되며 공식적으로 이 기금은 지난 해 의회에서 기후법을 제정할 당시에 ‘온실가스 감축기금’ 으로 지정되었던 자금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5일 볼티모어의 유서깊은 흑인대학교 코핀주립대학에서 연설 중 이번 발표된 프로그램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 미국 역사상 최대의 지역사회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라고 평가하면서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부통령은 그린 뱅크의 투자가 앞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미국 전역에서 수십 만개의 청정 에너지 확대 계획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자택이나 소상공인의 영업장에 새로운 에너지효율 증가 장치를 설치하거나 태양광 발전 시설 등 에너지저감 장치의 설비를 하는 사람들은 무이자로 비용을 차입하거나 전기배달차 구입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리스 부통령은 밝혔다.

그린 뱅크는 2009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청정에너지보안법(ACES Act) 제정을 추진하면서 그린뱅크 설립을 지원하는 그린 캐피탈 연합(CGC, Coalition for Green Capital)을 신설하면서 탄생했다.

CGC는 코네티컷 그린뱅크를 시작으로 미국 내 그린뱅크 설립뿐만 아니라 개도국 그린뱅크 설립 지원, 글로벌 그린뱅크 모델 설계를 위한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을 수행해왔으며 미환경보호국 산하에서 감독을 받는 기관이다.

마이클 리건 미 환경보호국장은 270억의 그린 뱅크 기금을 통해 기후위기와 경제구조 재편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변화에 뒤쳐져 있던 지역사회와 저소득층이 도시지역에서 사금융대신에 이 기금을 활용함으로써 앞으로 시장경제 활성화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그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은 올 가을부터 시작되며 자금의 인출은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