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1)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에 복귀한 뒤 치른 첫 친선경기에서 투입 1분 만에 결승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메도우 레인에서 열린 노츠 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뒤 후반 1분 득점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유도한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노팅엄은 황의조의 이 골을 잘 지켜 1-0으로 기분 좋게 승리했다. 노팅엄은 “황의조가 첫 경기, 첫 터치, 첫 1분 만에 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림피아코스에서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올 초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으며 K리그에 복귀했다.
서울에서는 황의조는 18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눈에 보이는 기록은 기대에 미치진 못했으나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황의조는 지난달 말 사생활 관련 폭로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여전히 파장이 큰 가운데 황의조 측은 폭로자를 고소했고 지난 1일 그는 고소인 추가 조사를 받은 뒤 2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노팅엄에서의 부활을 다짐했던 황의조는 프리시즌 첫 경기이자 노팅엄 소속으로의 첫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 이번 시즌 EPL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