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DB
1주일에 5시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면 여성의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을 44%까지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미래의료연구부는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4년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를 통해 한국인 총 3967명을 대상으로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운동과 우울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성별 및 주당 유산소 신체활동량에 따른 우울증 발생에 대한 위험비. 질병관리청 제공
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150분(2시간 30분) 이상 하는 여성에서 우울증 발생은 33% 감소했다.
특히 주당 300분(5시간) 이상 하는 여성에서는 44% 감소했다.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이란 땀이 날 정도 혹은 숨이 차지만 옆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을 말한다.
반면,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남녀 모두에서 저항성운동만을 할 경우 유의한 우울증 발생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우울증은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다. 연구진은 장기간 누적된 여가기간 신체활동과 저항성운동이 우울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유산소 신체활동의 우울증 예방효과가 여성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이 차이를 야기한 원인에 대해 추가 규명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소개했다.
연구진은 “향후 후속연구를 통해 각 성별에 따라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강도, 시간 및 기간 등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우울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국민들의 유산소 신체활동의 실천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