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산사태로 초도화된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과 소방당국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산사태를 피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5일전부터 계속 비가 왔다면 산에 가지 않는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그 동안 내린 비 때문에 전국적으로 토양 함수율이 100%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언제든 수압으로 무거워진 흙 입자가 떨어져 나가면서 지면 쪽으로 흘러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산사태 전조 현상을 포착하고 미리 대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전 중 산사태를 만났을 때도 대처 방법은 비슷하다. 빠르게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차량 앞에 많은 토사가 흘러내렸고 차량을 돌릴 여유가 없다면 미련없이 차를 버리고 산사태가 반대 방향으로 대피해야 한다.
산사태 위험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스마트산림재해’ 어플리케이션(앱)은 산사태 경보 및 위험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방도로의 산사태 위험 정도도 알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모든 산사태 정보를 예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오는 날 산 인근에는 가지 않고 운전도 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