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도 익산’ 위상 정립 취지
전북 익산시는 백제 무왕릉으로 밝혀진 쌍릉공원의 명칭을 ‘왕릉원(王陵園)’으로 변경한다고 16일 밝혔다. 백제 왕도로서의 익산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다.
왕릉원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이르는 ‘왕릉’과 왕세자, 왕족 등의 무덤을 이르는 ‘원’의 합성어다. 익산 쌍릉은 대왕릉과 소왕릉으로 구성된다. 대왕릉에는 익산에 미륵사라는 거대한 사찰을 세운 무왕, 소왕릉에는 무왕 비인 선화공주가 각각 묻혔다고 알려져 있다. 2019년 충남 공주시 송산리 고분군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부여군 능산리 고분군은 ‘부여 왕릉원’으로 명칭이 변경된 바 있다.
익산 쌍릉은 문화재청의 백제 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시행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250억 원이 투입돼 토지 매입, 학술 조사·연구, 유적 정비, 활용 등 4단계로 사업이 추진된다. 토지 매입은 90% 정도 마무리됐으며 매입한 토지에 대해 지장물을 철거하는 경관 회복 사업과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