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은 떨어져
고금리 상황에서 ‘이자 장사’로 비판을 받아 온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사회공헌액을 지난해보다 12% 이상 늘렸다. 반면 금리인하 요구 수용률의 경우 대부분의 은행들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사회공헌활동 및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지원 금액은 5315억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727억7000만 원) 대비 12.4% 증가했고, 이미 5대 은행의 지난해 총사회공헌액(7822억8000만 원)의 67.9%에 다다랐다.
은행별 지원액은 KB국민은행이 1399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1278억 원), 하나(1037억 원), 신한(965억3000만 원), 우리(635억8000만 원)가 뒤를 이었다. 최하위인 우리은행의 사회공헌액은 KB국민은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