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통령실 “尹, 우크라行 전후 5번 수해 대응 지시”… 野 “폭우로 국민 목숨 잃는데 귀국않고 일정 연기”

입력 | 2023-07-17 03:00:00

[尹대통령 우크라 방문]
대통령실 “향후 방문기회 없다 판단”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복귀하는 열차 안에서 참모들과 집중호우 관련 상황 점검 회의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집중호우 피해 속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데 대해 “그때가 아니면 우크라이나 방문 기회는 전쟁 끝날 때까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고심해야 했다”며 “당장 한국으로 뛰어가도 그(수해)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기에 (대통령이)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부터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서울과 화상 연결 등의 방법으로 5차례 대응 지시를 했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15일 오후 4시경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직후 집중호우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대응을 지시했다는 서면자료를 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6일 오전 폴란드로 돌아오는 기내에서도 한 총리가 진행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현장을 연결해 20∼30분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중대본과 화상 연결을 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폭우로 국민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귀국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또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