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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상반기 사회공헌 5315억…전년比 12% 증가

입력 | 2023-07-17 10:19:00

지난해 총액의 68% 수준…KB국민 1399억으로 1위




고금리 시기 ‘이자 장사’로 비판을 받은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상반기(1~6월) 사회공헌 지원액은 5315억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4727억7000만원)보다 12.4%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전체 지원액(7822억8000만원)의 67.9%에 해당한다.

은행별 지원액은 국민은행이 1399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은행(1278억원), 하나은행(1037억원), 신한은행(965억3000만원), 우리은행(635억8000만원) 순이었다.

지원 부문별로는 서민금융 부문이 3012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973억7000만원에서 1.3% 늘었다. 지역사회·공익 부문은 1098억2000만원에서 1562억2000만원으로 42.3% 증가했다.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농협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은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68.8%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우리은행 34.94%, 신한은행 26.7%, 국민은행 25.69%였다. 하나은행은 1~3월 가계대출 기준 18.5%, 기업대출 기준 63.9%였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시중은행과 같은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이나 기업이 신용도가 개선됐을 때 대출 이자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은행권은 하반기에도 상생금융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삼을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목적이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정성 있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 일등보다는 일류를 지향하는 선한 기업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객, 사회, 은행 모두의 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