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무대를 평정한 린 그랜트(스웨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랜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그랜트는 앨리슨 코퍼즈(미국·18언더파 266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6만2500달러(약 3억3000만원).
그는 지난해 LPGA투어에도 데뷔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 미국 본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미국 밖에서 열린 6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랜트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지난 3라운드에서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미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예약한 그랜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주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던 코퍼즈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그랜트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했다.
역대 이 대회에서 12차례나 우승했던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선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저조한 결과를 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과 이정은5(35·부민병원)가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 뒤로 최혜진(24·롯데)이 7언더파 277타 공동 23위를 마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솔레어)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26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7오버파의 부진을 겪은 끝에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 65위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