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대구에는 수해가 없어 주말에 골프 치러 갔다”는 홍준표 대구 시장의 발언에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보다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해로 전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소속의 정치인이라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1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홍 시장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 골프를 친 것이 논란이 되자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했다.
그는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했다. 또한 “주말 개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것은 철저한 개인 일정”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주말 골프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