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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3명 중 2명 “내년 아르바이트 고용 축소” …왜?

입력 | 2023-07-18 16:27:01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2023년 시간당 최저임금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7.5/뉴스1

소상공인 3명 중 2명 이상은 내년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는 주된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이 꼽혔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고충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제공업체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394명을 대상으로 내년 아르바이트생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축소한다’는 응답이 65%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소상공인들은 아르바이트생의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퇴직금 등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는 대신 키오스크와 서빙 기계 등으로 운영을 자동화하거나 셀프바 및 무인 운영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소상공인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 A 씨는 “지금도 최저임금으로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할 수 없어서 최저임금보다 임금을 더 주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틈틈이 배우자에게 도와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유지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미 고용을 줄여 더 이상 줄일 인원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상공인 B 씨는 “성수기 때만 직원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시적으로) 필요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유지한다”고 했다. 일부는 고용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수익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나 제품의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었다. 반면 고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인건비 등을 사업장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