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장 등 이름-계급 담긴 공식문서 2차대전 패전후 자료 대부분 소각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잔혹한 생체실험을 해 악명 높았던 일본군 731부대 조직 구성 및 부대원 명단이 담긴 공식 문서가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메이지가쿠인대 국제평화연구소 마쓰노 세이야 연구원이 발견한 이 문서는 1940년 일본 관동군 조직 개편 때 작성된 것으로 일본 국립공문서관이 후생노동성에서 넘겨받아 보관해 왔다.
마쓰노 연구원은 교도통신에 “부대 구성 및 부대원 이름, 계급이 명시된 옛 일본군 작성 자료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누가 어떤 식으로 부대에 관여했고 전후 어떻게 살았는지 밝힐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