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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미군 母 “아들 월북 상상도 못해…집으로 돌아오길”

입력 | 2023-07-19 11:26:00


트래비스 킹 이등병(23). 미 육군 제공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 장병의 모친이 “아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23) 이등병의 모친 클로딘 게이츠는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이 그런 짓을 벌였을 것이라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러신 지역에 사는 게이츠는 “나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그가 집으로,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킹 이병은 2021년 1월 미 육군에 입대했다. 그는 전날 JSA 견학 도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킹 이병은 월북하기 전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됐고 약 50일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미국으로 송환될 계획이었으며 모 부대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보내져 추가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도주한 킹 이병은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해 JSA 견학에 참여했고 투어 가이드들이 잡을 틈도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단장은 “킹 이병이 고의적으로 허가 없이 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현재 킹 이병은 북한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과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