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증권, 빅데이터로 맞춤형 연금 상품 추천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체 운용 TDF 출시… 점유율 43% 미래에셋생명, 전문가가 자산 배분하는 ‘글로벌 MVP’
미래에셋증권, 국내 최초 연금 자산 적립금 30조 원 돌파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가입자의 자산 배분과 운용을 돕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투자 전문가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의미한다.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연금 고객을 위해 출시된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로 미래에셋증권은 올 3월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첫 공시에서 증권업 사업자로는 유일하게 디폴트옵션 적립금 상위 5개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시범 도입된 후 이달 12일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남곤 미래에셋증권 연금1부문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의 역량을 연금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그 결과 증권업 최초로 연금자산 30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우량 자산에 자산을 배분하고 주기적인 리밸런싱(rebalancing·지수 구성 변경)을 통해 장기 투자가 가능한 투자 환경을 만들고, 스마트한 고객 관리를 통해 고객 수익률과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위탁 수수료 없는 자체 운용 TDF로 주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운용 방식도 강점이다. 현재 국내 운용사들은 TDF를 자체 운용하는 방식과 위탁 운용하는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운용하고 있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를 자체 운용하고 있다.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의 차이는 상품의 총 보수 차이로도 이어진다. 자체 운용의 경우 위탁 운용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없애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운용으로 위탁 운용 수수료가 없고, 투자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를 ‘모자(母子)형’으로 구성해 일부 재간접형 모펀드를 제외하고는 자펀드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만 보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 유형 중 합성 총 보수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모자형 펀드란 투자자는 자펀드에 투자를 하고, 이를 통해 모인 투자자의 자금을 모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글로벌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총 191개 펀드를 제공하는 미래에셋생명은 특히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 펀드’ 시리즈를 운영하며 주목받았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 1분기(1∼3월) 기준 변액보험 총자산 3년 수익률이 21.3%로 총자산 규모 30조 원 이상 생명보험사들 중 1위를 차지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