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두목 이강환 씨. 뉴시스
영화 ‘친구’의 주인공이 속해있던 조직인 부산의 대표적 폭력조직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 씨(80)가 사망했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칠성파 조직 두목 이 씨는 이날 새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이 씨는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해 이 병원에서 수개월간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부산지역에서 최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칠성파는 1950~60년대 당시 부산의 중심가였던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무대로 결성됐다. 이 조직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가라오케, 나이트클럽, 유흥주점, 필로폰 밀매 등에서 거둬들인 돈을 바탕으로 서울 등지로 진출했다. 이들은 일본 야쿠자와 형제 의식을 맺기도 했다.
칠성파는 김태촌의 서방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 등 전국 3대 폭력조직을 능가하는 ‘최대 폭력조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칠성파는 영화 ‘친구’에서 주인공이 속해 있던 조직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