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조직과 다툼 우려 형사 파견
부산 지역 폭력 조직인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 씨(80·사진)가 숨졌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구의 장례식장에 강력계 형사들을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칠성파가 30여 년째 부산의 또 다른 폭력조직 ‘신20세기파’와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1970년대 초반 조직을 장악한 뒤 2010년대 초반까지 칠성파를 이끌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