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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홍준표 ‘수해 골프’ 없던 일 어려워…징계 수위는 참작될수도”

입력 | 2023-07-20 09:49:00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아 사과한 듯"
"유승민, 비판 아니라 무분별한 비난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국적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 논의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했다고 해서 없던 일로 하기는 어렵다 보지만 징계 수위 관련해서 참작될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모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윤리 규정에 수해 시 골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자체가 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홍 시장이) 평소에 골프에 관련된 국민정서법이 불합리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다만 그것이 지금의 수해 상황에서 국민적 눈높이와 맞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돼서 어저께 사과를 한 걸로 본다”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5일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치러 가 논란을 빚었다. 비판이 일자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 일정은 사생활”이라는 취지로 적극 반박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입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당 바로 세우기(정바세)’ 강연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은 헌법 가치 중에서 ‘가치’라는 것만 하나 쏙 뽑아서 거기에 올인하시는 분”이라고 한 것에 대해 “지나친 부분이 많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유 전 의원을 향해 “같은 당에 있다는 전제를 위배한다고 볼 수 있을 만한 발언은 비판이 아니라 무분별한 비난이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전날 출마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한 데 대해 “본인의 선택”이라며 “어느 지역을 본인이 선택해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언급한 데 대해 “타도가 어떻게 흡수통일 공식으로 연결되는지 논리 구조를 모르겠다”며 “헌법적 해석에 관련한 얘기까지 하려면 전 정권에서 했었던 여러 가지 행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송곳 검증을 한번 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