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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밖에서 일한 80대 여성 실신…체온 40.8도까지

입력 | 2023-07-20 17:12:00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북 전주시 효자로에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뉴스1


집중호우가 멈춘 전북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온열질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께 전북 장수군의 한 도로 위에서 A씨(82·여)가 열탈진으로 쓰러졌다. A씨는 오전부터 3시간 가량 야외작업을 하고 이동하던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40.8도, 맥박은 138회로 모두 정상수치를 훌쩍 넘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A씨에 대한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낮 1시께 정읍시 신태인읍에서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B씨(75·여)는 야외에서 3시간 가량 일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44분께는 남원시 덕과면의 한 논에서 일하던 C씨(51·남)가 탈진과 손·발 저림, 고열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처럼 올 여름 들어 이날까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43명이다.

전날부터 전북 대부분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웃돌고 있다. 전북에는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11개 시·군(전주·익산·정읍·남원·김제·완주·고창·부안·무주·임실·순창)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한다”며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은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