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 1부에서는 ‘명낙회동 연기 이후 전망’ ‘민주당 혁신위의 성과와 방향성’ ‘수해 둘러싼 정치인들의 설화’를 주제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 ‘명낙회동’ 또 연기…‘서로 불편한’ 속내 반영?
▷권기범 기자오늘 시그널을 알아볼 화제의 주인공은 제 앞에 있습니다. 민주당의 현 대표와 전 대표시죠.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이신데요. 두 분 참, 한 번 만나기가 이렇게 힘이 듭니다. (중략) 수해 피해가 심해지면서 연기가 됐는데, 연기된 배경에 또 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동아일보 ‘중립기어’ 캡처
▶배종찬 소장
만나려면 10분이고 20분이고 만나면 되잖아요. 비도 있고 좀 수해도 있으니까 저는 김샜다. 두 사람은 일단 불안한 관계, ‘불관’이 돼버렸다. 처음 만남이 이른바 명낙회동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만나 안 만나’ 하는 연명 회동이 돼버린 거예요.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나서 중도층이나, 저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니까 무당층이나 또 이낙연 대표가 약간 연령대가 높은 중도층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영향력도 있고 여성 유권자층에 대한 소구 능력도 있거든요. 이재명 대표는 ‘깨발랄’하고, 깨발랄한 이재명 대표와 ‘엄근진’의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누려야 되는데 그러기에는 이낙연 전 대표도 일을 저질러 버렸고, 민주당 내에도 일을 저질러 버렸어요. 이낙연 전 대표가 김해영을 만나버렸잖아요. (중략) 이제 웬만해서는 합해지기가 쉽지 않다.
▷권기범 기자
사실 어제 윤영찬 의원이 방송사에 출연을 해서 ‘김해영 의원 만나러 부산 간 건 아니었다. 그러고 이재명 비판하는 발언 나간 것은 약속 잡은 이후였다’ 얘기도 하고 이러면서 부드럽게 만들려는 시도도 좀 하긴 했는데, 이 두 분의 불편한 속내가 있다고 보시나요?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동아일보 ‘중립기어’ 캡처
▶김준일 에디터
불편하고요. 일단 지난주 화요일이었죠, 11일 그때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회동이 취소됐잖아요. (중략)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는 거라고 하지만 다들 의문이 있었던 게 정말로 이거를 취소할 만한 일이야? 비가 많이 온 건 맞지만 그때부터 이미 어떻게 해서든 명분을 만들어서 만나고 싶지 않다는, 굳이 만나서 둘 다 이득 볼 게 없다고. 근데 하도 만나라고 하니까 이제 만나는 모양새였던 거고, 어제죠 19일인데, 18일 이틀 전에 회동이 취소됐는데 이거는 오히려 납득이 가요. (중략)
이런 맥락들을 봤을 때 ‘같이 가기 힘들다, 이쪽하고는 같이 가기 힘들다’는 게 양측의 정서예요. 그러니까 만나도 할 수가 없을 것, 배신할 것을 우려한 거예요. 그래서 한쪽에는 윤영찬, 한쪽에는 김영진 이렇게 배석해서 ‘딴소리하지 마. 이상한 얘기들 언론 플레이하지 마. 이 정도로 그래서 문서까지 쓰려고 했다’라는 거예요.
● “‘사법 리스크’ 만날 시간 안돼” VS “제 3자 도움으로 만나야”
▷권기범 기자
문서까지?
▶김준일 에디터
그 정도로 신뢰가 없어요, 두 사람이. 그래서 만났다고 하더라도 별 내용이 없었을, 그리고 뒤에 얘기하겠지만 이재명에 대한 수사가 다른 국면으로 가서, 이낙연이 아마 안 만날 겁니다.
안 만날 거다. 두 사람이.
▶배종찬 소장
끈끈해질 수 있는, 누가 볼 때 좀 더 끈끈해졌네. 할 수 있으려면 누가 도움을 줘야 돼요. 할 수 있는 사람이 세 사람이다.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런 역할을 할 수가 있을 것 같고, (중략) 두 사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저는 아까 말씀드렸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정세균 김부겸 등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략)
▷김준일 에디터
중요한 건 만나긴 만나겠죠. 언젠가 어떻게 한 번 안 만나겠습니까? 어떤 식으로든 만나는데 제가 아까 전에 안 만난다고 말씀드린 건 두 사람이 능동적으로 약속을 안 잡을 거예요. (중략) 검찰 입장에서는 지금 이번 달 말에 지금 빠르면은 지금 소환을 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만날 시간적 타임라인이 안 나와요. (중략)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있어서 선거법 등등해서 지금 2주에 한 번씩 맨날 재판을 가고 있어요. 사실 대표직 수행하기도 매우 어려워요. 그러니까 많이 메시지나 이런 것도 톤 다운이 돼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쌍방울 건까지 수사받기 시작한다. (중략) 모양도 그렇고, 본인도 세게 얘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타임라인이 안 나와요.
※ 전체 내용은 유튜브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live/91Kvt8IWowE)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