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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美전략핵잠 부산 기항, 핵무기 사용조건 해당”

입력 | 2023-07-20 21:07:00


18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미국 오하이오급 핵 추진 탄도유도탄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 함(SSBN-737)이 입항해 있다. 미 해군 제공

북한이 20일 “미군 측의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한 전략자산전개의 가시성증대는 우리 국가 핵무력정책법령에 나오는 핵무기사용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날 밤 담화를 내고 “(미군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부산항작전기지에 기항시킴으로써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조선반도지역에 전략핵무기를 전개하는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핵 위협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사용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절차진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국방상은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하여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한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에 승함하고 있다. 2023.07.19. 뉴시스

앞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의 SSBN인 켄터키함(SSBN-737)에 직접 승함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핵전략자산을 직접 눈으로 보니 안심이 된다”며 “한미는 북한이 핵 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