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나스닥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주가 급락 탓인데요. 20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2.05%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7% 상승했지만 S&P500 지수는 0.68% 하락했죠.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9.74%나 급락했습니다. 올해 1월 초 이후 하루 최대 낙폭입니다. 2분기 매출이 급증하고 순이익도 선방했지만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6%인데요. 전년 동기(14.6%)보다 5%포인트가 뚝 떨어진 겁니다.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으로 판매대수를 늘리다 보니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마진은 박해진 거죠.
전날 컨퍼런스콜에선 애널리스트들이 영업이익률 하락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는데요. 머스크는 “더 많은 차량을 만들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금리가 더 오르면 테슬라 가격을 다시 인하하겠다고도 밝혔죠.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뚝 떨어졌다. AP 뉴시스
넷플릭스 주가도 이날 8.41%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85억2000만 달러)가 월스트리트 추정치(평균 86억7000만 달러)에 못 미치기 때문인데요. 라이트셰드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리치 그린필드는 “실적은 괜찮았지만 지난 3개월 동안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주가를 더 높이 움직일 만큼 충분하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2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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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