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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언제 내려갈까…“상·하방 압력 공존”

입력 | 2023-07-21 11:05:00

카드사별 금리차↑…하나 14.76%, 현대 12.88%
다시 고개 든 조달금리…금리 상승 요인 작용




지난달 카드사들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 하단이 다시 12%대에 들어섰지만 금리대 폭은 넓어져 카드사들 간 금리차는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향후 카드론 금리 움직임은 상생금융의 일환이었던 대출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내 변동성 확대로 상하방 압력이 모두 가해져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사의 지난달 말 카드론 평균금리대는 12.88~14.76%로 나타났다. 지난 5월말 13.58~14.72%보다 하단은 0.7%포인트 내려갔지만 상단은 소폭 올랐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가 14.76%로 전월 동기 대비 0.46%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롯데카드가 14.59%, 삼성카드가 14.50%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말 보다 각각 0.13%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14.12%로 0.09%포인트 올랐으며 KB국민카드는 0.03%포인트 하락한 14.09%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는 13.77%, 현대카드는 12.88%를 기록해 14%를 밑도는 평균 금리대를 보였다.

카드론 금리는 여전채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는 여전채 발행을 통해 통상 전체 자금의 70%를 조달하는데 여전채의 조달금리가 약 3개월의 시차를 거쳐 카드론금리에 반영된다.

앞서 카드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여전채 AA+ 3년물의 민평금리는 지난해 12월1일 5.845%, 1월2일 5.536%을 기록한 뒤 지난 3월말께 3.9%대로 떨어졌었다.

다만 금리 하락세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카드사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에 참여하면서 카드론 등의 금리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반면 채권시장 내 변동성 역시 증가하고 있어 상하방 요인이 공존해서다.

일례로 롯데카드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론 금리를 고객당 1000만원 한도 내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는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내놨다. 반면 전날 4.285%였다. 지난해 말 채권시장 변동이 심화됐을 당시 6%대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하락한 수치이나 과거 2~3%대 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마을금고 채권 매각 등의 영향이 채권시장 전반에 미치면서 금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은 조달금리 영향이 시차를 두고 카드론 금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