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별 금리차↑…하나 14.76%, 현대 12.88% 다시 고개 든 조달금리…금리 상승 요인 작용
지난달 카드사들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 하단이 다시 12%대에 들어섰지만 금리대 폭은 넓어져 카드사들 간 금리차는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향후 카드론 금리 움직임은 상생금융의 일환이었던 대출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내 변동성 확대로 상하방 압력이 모두 가해져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사의 지난달 말 카드론 평균금리대는 12.88~14.76%로 나타났다. 지난 5월말 13.58~14.72%보다 하단은 0.7%포인트 내려갔지만 상단은 소폭 올랐다.
신한카드는 14.12%로 0.09%포인트 올랐으며 KB국민카드는 0.03%포인트 하락한 14.09%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는 13.77%, 현대카드는 12.88%를 기록해 14%를 밑도는 평균 금리대를 보였다.
카드론 금리는 여전채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는 여전채 발행을 통해 통상 전체 자금의 70%를 조달하는데 여전채의 조달금리가 약 3개월의 시차를 거쳐 카드론금리에 반영된다.
앞서 카드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여전채 AA+ 3년물의 민평금리는 지난해 12월1일 5.845%, 1월2일 5.536%을 기록한 뒤 지난 3월말께 3.9%대로 떨어졌었다.
다만 금리 하락세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카드사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에 참여하면서 카드론 등의 금리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반면 채권시장 내 변동성 역시 증가하고 있어 상하방 요인이 공존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마을금고 채권 매각 등의 영향이 채권시장 전반에 미치면서 금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은 조달금리 영향이 시차를 두고 카드론 금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