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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진 직구, 더 예리해진 체인지업…류현진 빅리그 복귀 준비 끝

입력 | 2023-07-22 13:38:00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더 빨라진 공과 더 예리한 체인지업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MLB) 복귀 준비를 마쳤다.

토론토 산하 버팔로 바이손스 소속의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의 NBT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의 4번째 재활 등판 경기였다.

류현진은 투구 수와 이닝을 점점 늘리고 있는데 이날 수술 후 가장 많은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가장 긴 6이닝을 책임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16일 톨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는 투구 수 66개와 5이닝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 팀이 2-0으로 앞선 5회 조나단 아라우즈와 호세 페라자에게 연거푸 솔로포를 허용했다. 홈런을 맞은 공은 실투였지만 그 외에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1회와 3회 주자를 내보낸 뒤에는 곧바로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0.8마일(약 146.1㎞)이었다. 직구 평균 구속도 88.4마일(약 142.3㎞)을 찍었다. 지난 16일 경기보다 최고 구속은 약 2㎞, 평균 구속은 약 1㎞ 빨랐다.

또한 그는 직구(39개), 체인지업(23개), 커터(13개), 커브(10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공략했다. 삼진을 5개 잡았으나 땅볼 아웃이 무려 10개나 됐다.

이날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공은 체인지업이었다. 상대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15차례 배트를 휘둘렀는데 헛스윙이 절반에 가까운 7개였다. 류현진은 6회 2사 1루에서 상대한 마지막 타자 루크 보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는데 체인지업 3개로 헛스윙 3개를 유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시라큐스전을 포함해 트리플A에서 한두 번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경기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준 만큼 곧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류현진도 23일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25일부터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로테이션과 휴식일 등을 고려하면 다저스와 원정 3연전보다 29~31일 열릴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 팀 LA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