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마포 등 인기지역 수요 늘어
올해 1∼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4채 중 1채는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1만3373건 중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3385건(25.3%)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22.0%·7917건 중 1740건) 3.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마포구에서 외지인 매입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5월 거래된 강남구 아파트 849건 중 213건(25.1%)이 외지인 거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8%에 비해 13.3%포인트 증가했다. 마포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34.8%(603건 중 210건)였는데, 이 역시 지난해 22.4%보다 12.4%포인트 늘었다. 가격이 내린 사이 좀 더 인기 지역, 인기 매물로 옮겨 가려는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서울 주요 지역 위주로 외지인 매입이 이뤄졌다”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관할 지역 내 거주자 매입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볼 때 실수요 위주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