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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화가들이 꿈꾸는 ‘깨끗한 바다’

입력 | 2023-07-24 03:00:00

제9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22일 송도컨벤시아서 본선 개최
1만4000여명 예선 참가신청 열기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9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승훈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653@donga.com


“미래에는 로봇으로 바닷속 쓰레기를 치우면 좋을 것 같아요.”

22일 ‘제9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배승혜 양(한림디자인고 2)은 이런 생각을 담아 인간이 로봇과 함께 바다를 청소하는 모습을 도화지에 담았다.

비 때문에 실내인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꿈꾸는 바다의 모습을 도화지에 그려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본선에 오른 학생 330명과 가족 등 총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바다에서 놀았던 재미있는 기억’(초등 1·2·3) △‘내가 꿈꾸는 바닷속 세상’(초등 4·5·6) △‘바다와 사람 함께하는 미래’(중·고등부) 등 주어진 주제에 맞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온 이하린 양(다산한강초 3)은 “문어가 바다에서 신나게 드럼을 치는 모습을 그렸다”며 “그림 속 문어처럼 저도 바다를 좋아하는데 쓰레기가 없어져 매일 수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새벽에 부산을 출발해 대회장을 찾은 강다솔 양(부산 녹산초 3)은 “잠을 많이 못 자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대회장에 마련된 페이스 페인팅, 휴대전화 거치대·가죽팔찌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는 4월 26일∼6월 2일 전국 초중고교생 1만4000여 명이 참여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예선에서 엄정한 심사를 통해 본선 참가자 330명이 정해졌다. 수상작은 8월 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의 장관상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상과 단체장상 등이 수여된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