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고강도’ 단련한 여자축구 벨호…거친 콜롬비아 넘을까

입력 | 2023-07-24 10:42:00

25일 오전 11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
‘체력+활동량’으로 ‘몸싸움’ 이겨낼지 관심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첫 번째 경기를 앞둔 벨호가 고강도 훈련의 효과를 볼지 관심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콜롬비아와 벌이는 첫 경기는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의 16강을 노리는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8강을 외친 벨호의 목표는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조 2위를 다툴 것이 유력한 콜롬비아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H조에서는 FIFA 랭킹 2위 독일이 최강 팀으로 꼽힌다.

대표팀은 콜롬비아 격파를 위해 한국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도 ‘가상의 콜롬비아’로 초청한 아이티였다.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는 콜롬비아처럼 빠르고 저돌적인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실제로 한국은 전반에는 아이티의 힘과 속도에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에 한국의 고강도 압박이 효과를 내면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콜롬비아는 객관적인 전력상 아이티보다 더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이티와 평가전으로 예방주사를 맞은 건 긍정적이다.

더 우려되는 건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다.

콜롬비아는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경합에 능하다. 지난 15일 아일랜드와 비공개 평가전은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로 경기 시작 20분 만에 중단됐다.

아일랜드는 이 경기에서 미드필더 데너즈 오설리번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벨호는 아이티전을 통해 몸싸움을 ‘체력’으로 이겨내는 법을 테스트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고강도 훈련에 집중해 온 대표팀은 선수들의 주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힘의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한국이 콜롬비아의 초반 공세를 얼마나 잘 버텨내느냐에 있다.

전반 기싸움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체력적으로 지치는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콜롬비아는 FIFA 랭킹 25위로 한국(17위)보다 낮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까지 오를 정도로 최근 경기력이 좋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보인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달에는 파나마와 2번 붙어 1승1무를 기록했고, 지난 17일 중국과 평가전은 2-2로 비겼다.

아시아 최강팀으로 꼽히는 중국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