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ESPN이 오타니 쇼헤이(29)가 LA 에인절스를 떠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36호포를 터트리며 에인절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오타니의 홈런 못지않게 오타니의 마지막 홈 경기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만약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한다면 이번 피츠버그전이 오타니가 에인절스 소속으로 뛴 마지막 홈 경기가 된다. ESPN은 “에인절스 팬들은 홈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일지 알지 못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고 했다.
올해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 오타니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현지에서는 에인절스가 ‘슈퍼스타’ 오타니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만약 에인절스가 올 시즌 오타니와 끝까지 동행한 뒤 FA로 다른 팀에 보낸다면 드래프트 픽 말고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타니를 다른 팀으로 보내고 유망주 패키지를 얻어와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에인절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른 9경기에서 6승3패를 거두며 반등하는 중이다. 51승49패가 된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59승41패)에 8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할 기회가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에 위치한 토론토(55승45패)를 4경기 차로 쫓고 있다.
앞서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에인절스가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SPN은 “현재 오타니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에인절스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면서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며 “에인절스 팬들이 앞으로 최소 두 달 동안 오타니의 플레이를 즐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