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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스포츠 행정복합타운, 정부 지원에 탄력… “지역경제 활력 기대”

입력 | 2023-07-25 03:00:00

투자선도지구 선정돼 100억 지원… 민간투자 위한 규제 완화 등 혜택
양구역 인근에 짓는 행정복합타운
스포츠 관광단지-복지주택 등 조성
“관광-경제 효과 창출할 원동력”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 일원에 추진 중인 스포츠 행정복합타운 조감도.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이 역점 추진 중인 ‘스포츠 행정복합타운’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지역개발사업 투자선도지구에 최종 선정돼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양구군의 스포츠 마케팅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역개발사업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지원과 함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구역지정 및 인허가 관련 규제 특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양구 스포츠 행정복합타운은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을 중심으로 19만3958㎡ 부지에 지방비 420억 원, 기타 334억 원 등 총사업비 754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조성한다. 이곳에는 사계절 생활스포츠센터인 ‘스포츠 빌드업 센터’를 비롯해 공유커뮤니티, 공유숙박, 로컬 카페 등을 갖춘 ‘공유숙박 플랫폼’, 보건·복지·주거가 통합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자 복지주택’이 들어선다. 인근 부지에는 지역 수요에 따라 ‘공동주택’과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더빌리지’도 건립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스포츠 빌드업센터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 e스포츠센터, 실내 자전거 트레킹장, VR(가상현실)스포츠센터, 키성장센터, 스포츠잡월드 등을 갖추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지역개발사업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은 수도권 인구 및 기업 집중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정 대상 지역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해 잠재력 있는 지역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해 지역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양구군은 지난달 공모를 신청해 이달 4일과 19일 각각 현장 평가와 종합 평가를 받았고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 실행 가능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양구군은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고 이어 스포츠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되면 관광객 유입 증가와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에 따른 청년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발전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2만1315명으로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스포츠행정복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선정으로 양구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복합타운이 양구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