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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피터 손 연출 애니 ‘엘리멘탈’, 국내 500만 관객

입력 | 2023-07-25 03:00:00

디즈니-픽사 작품 중 국내 최고 흥행
뉴욕 정착 이민 2세대 자전적 이야기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사진)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개봉한 디즈니·픽사 작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은 개봉 40일째인 23일 누적 관객 수 503만1799명을 기록했다. 2015년 ‘인사이드 아웃’이 기록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최다 관객 수 497만여 명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국내 개봉작 중에선 ‘범죄도시3’(1067만여 명),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554만여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객을 모았다. 종전 올해 국내 흥행작 3위에 오르며 열풍을 일으켰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469만 명)를 넘어선 기록이다.

‘엘리멘탈’은 디즈니·픽사의 첫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46)이 연출을 맡았다. 물, 불, 흙, 나무라는 4원소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서로 섞이지 않고 배척하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에 정착한 이민자 2세대로서 손 감독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냈다. 가족애를 중시하는 내용을 비롯해 한국인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은 점 등이 국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엘리멘탈’의 국내 수익은 약 497억 원으로 북미(약 1765억 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