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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현동 개발 의혹’ 정진상 비공개 소환조사

입력 | 2023-07-25 10:16:00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18/뉴스1


백현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비공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5일 정 전 실장을 백현동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사업이다.

검찰은 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백현동 사업이 2015년 정 전 실장의 측근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개입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고 보고 있다.

정 전 실장은 김 전 대표의 청탁을 받아 민간업자에게 인허가를 해결해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백현동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는 지난 18일 “김인섭씨가 백현동 사업 부지와 관련해 200억원을 요구했다”며 “절반은 본인이 갖고 절반은 두 사람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정 대표는 ‘두 사람’에 대해 “이재명과 정진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직접 두 사람 이름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친분을 과시한 점을 고려하면) 성남시에서는 두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정 전 실장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 전 실장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대표와는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뇌물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