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18/뉴스1
백현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비공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5일 정 전 실장을 백현동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사업이다.
정 전 실장은 김 전 대표의 청탁을 받아 민간업자에게 인허가를 해결해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백현동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는 지난 18일 “김인섭씨가 백현동 사업 부지와 관련해 200억원을 요구했다”며 “절반은 본인이 갖고 절반은 두 사람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정 대표는 ‘두 사람’에 대해 “이재명과 정진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직접 두 사람 이름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친분을 과시한 점을 고려하면) 성남시에서는 두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정 전 실장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 전 실장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대표와는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