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스스로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음에도 체포동의안 처리 때 ‘기명 투표’하자는 건 누가 찬성표를 던지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 보겠다, 통과를 막겠다는 것 아니냐는 것.
조 의원은 2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를 제안했다, 이는 국회법을 바꿔야 되는 사안 아닌가”라고 묻자 “국회법 제112조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표가 ‘정당 대표 연설’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는데 또 이걸 기명투표로 하자는 건 당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다”고 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왜냐하면 기명 투표를 했을 경우 누가 찬성했고 누가 반대했는지 다 나온다”라는 점을 든 조 의원은 “체포에 동의한 사람들에 대해 또 ‘수박’이라고 그러면서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낙천운동 같은 게 벌어지고 하지 않겠는가”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원들에게 ‘이를 의식하지 마라’라는 건 무리다”라며 “이 대표가 괜한 말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고 불편해 했다.
한편 조 의원은 최근 서복경 혁신위원이 혁신위가 ‘이재명 지키기 혁신 아닌가’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듣고 “도대체 용감한 건지 무식한 건지 경악했다”며 혁신위원이 할 소리는 아니라고 각을 세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