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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특색 갖춘 전북으로 오세요”[기고/김종훈]

입력 | 2023-07-26 03:00:00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도심 속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편에는 여유로운 귀농귀촌 생활을 꿈꾸며 살아간다. 고향이 그리워 오는 사람,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사람, 여유 있는 농촌과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싶어 오는 사람 등 각각의 사유를 갖고 귀농귀촌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귀촌 통계에 따르면 작년 대비 귀농귀촌 가구 수는 12.3%나 감소했다. 2013년 귀농귀촌인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방역이 해제되면서 수도권 경기가 회복되고 그로 인한 인구 이동 감소 등이 꼽힌다. 반면 소폭이기는 하나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전북도만 귀농귀촌 가구가 증가했다. 이러한 귀농귀촌 인구 감소에도 농촌에 고향을 둔 베이비붐세대 은퇴자 증가와 도시민의 농촌 관심 증가로 귀농귀촌의 감소세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귀농귀촌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이 밝아지는 귀농, 농촌이 젊어지는 귀촌’이라는 비전 아래 제2차 귀농귀촌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귀농귀촌 소득과 만족도 향상을 위해 도시민 유치 지원 사업, 귀농 닥터,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2021년부터 정부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농촌에 최장 3∼6개월 미리 살아보는 사업이다. 농촌에 거주하면서 일자리를 탐색하고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슬기로운 농촌 생활의 노하우를 익히기 위한 취지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만의 특색 있는 귀농귀촌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젊은 귀농귀촌 세대 유입을 위한 ‘둥지마을 조성사업’과 젊은 귀농귀촌인이 가족 단위로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임시 거주시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국 광역 단위 최초로 2015년부터 ‘귀농귀촌 상담홍보전’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여덟 번째를 맞이하는 상담홍보전은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는 귀농귀촌 정책 홍보와 상담뿐만 아니라 전북 귀농귀촌 우수 사례, 싱어송라이터 공연, 토크쇼, 전문가 강의,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정책으로 귀농귀촌 정착 성공률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 또한 상존한다. 귀농귀촌하고자 농촌으로 왔다가 원주민과의 갈등, 농사의 어려움 등으로 유턴하는 사례도 있다. 행정적 융화 지원 정책 못지않게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그들의 노력과 원주민의 관심·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뜻하고 포근한 농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변모할 전북은 대한민국 대표 농도로서 농생명산업 수도를 목표로 각종 시책을 펼치고 있다. ‘전북형 귀농귀촌 정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이 유입돼 인구 소멸, 지역 소멸의 위기를 넘어 활력 넘치는 농촌 사회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전북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