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 이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승인돼 ‘상장’ 나보타 글로벌 사업에 긍정적 영향 미칠 듯 대웅그룹 2대주주 자리잡아 나보타 미용 넘어 ‘치료시장’으로 확장 박차
나보타 치료 적응증 파트너사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대웅그룹이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25일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선진국 치료 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 Inc.)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종목명은 ‘이온(AEON)’으로 이번 상장으로 대웅그룹 지분은 21.4%로 2대 주주가 됐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이 ‘나보타’ 글로벌 사업을 위해 2019년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바이오 의약품 회사로 나보타의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영국 등 글로벌 빅마켓 판권을 보유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미용 분야를 넘어 치료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대웅제약이 2005년 ‘보톡스’를 수입 판매하며 형성된 국내 톡신 시장은 여전히 미용 분야에 머물러 있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수의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가격경쟁까지 심화 돼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톡신 치료시장은 치료 적응증을 확보하고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이 손에 꼽는다. FDA 승인 후 미국 톡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웅제약이 미국 치료시장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적응증 등의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내며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보타의 삽화성 및 만성 편두통은 모두 임상 2상 진행 중으로, 삽화성 편두통 적응증은 올해 하반기, 만성 편두통은 2024년도 2상 톱라인 결과 발표 계획이다. 경부 근긴장이상 적응증은 올해 안으로 2상을 종료하고 2024년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위마비 적응증은 임상 2상 신청계획(IND) 제출을 완료했다. PTSD 적응증은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 중이라고 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온바이오파마의 미국 증시 상장은 나보타가 치료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증명한 것이다. cGMP 획득과 FDA 승인으로 입증한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톡신 치료시장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