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후순위채 수요 예측에서 목표액을 달성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3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33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한화생명은 5.5~6%의 금리를 제시해 6%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한화생명은 다음 달 2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추가 청약을 통해 5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6월 3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2930억 원만 채워 70억 원이 미매각됐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이 발행 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한화생명은 추가 청약을 통해 4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을 마쳤다.
한화생명의 전신인 대한생명보험은 1946년 설립된 국내 첫 생명보험사로, 1999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공적 자금이 투입된 바 있다. 이후 경영 정상화를 거쳐 2002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