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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번타자 체질… 김하성 첫 2홈런

입력 | 2023-07-26 03:00:00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에 역전패
이찬솔,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




김하성이 25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김하성의 시즌 세 번째 선두타자 홈런이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25일 안방 피츠버그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첫 타석부터 팀에 1-0 리드를 안기는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이번 시즌 26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223을 기록 중이다. 백인천(81)이 한국 프로야구 원년(1982년) 타율 0.412를 기록했을 때 OPS가 1.237이었다. 김하성이 경기 선두타자로 나서면 ‘4할 타자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김하성은 이후 1-8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2루 기회에서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MLB 입성 363번째 경기 만에 첫 ‘멀티 홈런’ 기록을 남겼다. 다만 팀이 4-8로 역전패하면서 김하성의 홈런 2방도 빛이 바랬다. 김하성은 한국 프로야구 넥센(현 키움)에서는 2015년 4월 22일 목동 두산전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 기록을 남겼는데 당시 결과도 9-12로 패배했다. 김하성은 총 6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린 뒤 샌디에이고로 건너갔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bWAR) 5.1을 기록하며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MLB 전체에서 김하성보다 bWAR가 높은 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6.8) 한 명뿐이다.

김하성의 넥센 선배이자 2015~2019년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36)도 이날 경기가 열린 펫코파크를 찾았다. 경기 시작 전 피츠버그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강정호는 3회초 진행 중 맨손으로 파울볼을 잡은 뒤 기뻐하는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보스턴은 이날 서울고 오른손 투수 이찬솔(18)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찬솔은 마산용마고 장현석(19)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혔던 선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