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린 후 발열-오한 땐 치료를
인천 서구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 올해 들어 인천에서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진 건 이달 계양구와 연수구에 이어 세 번째다. 말라리아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천시는 25일 서구 내 3명의 말라리아 군집추정사례가 발생해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군집추정사례란 2명 이상의 환자 간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의미한다. 이후 분석을 통해 유전형이 동일한 경우 군집사례가 된다. 앞서 이달 12일에는 계양구와 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 계양구에서는 2명의 군집사례, 연수구에서는 3명 이상의 군집추정사례가 각각 확인됐다.
올해 들어 24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명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시는 환자 발생 지역에 대한 모기 서식 환경 조사와 방제 활동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에게 물린 후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