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KCL, 해외인증 전 주기 기술 자문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수출플러스 달성을 위한 세일즈 외교의 일환으로 최근 폴란드를 방문해 총 3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KTR이 의료기기 및 의약품 임상시험을 위해 폴란드 임상시험기관인 퓨어클리니컬과 체결한 업무협약은 의료기기 및 의약품 분야 해외 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해외 인증 종합지원 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8개 시험인증기관과 협력해 국내 기업의 해외 인증 취득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시험인증기관의 기업 지원 사례를 소개하는 이번 시리즈에서 기업 내 해외 인증 전문 인력의 빈자리를 맞춤형 컨설팅으로 채워주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원장 김현철)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원장 조영태)을 살펴봤다.
● 중소기업의 해외 인증 전문가 KTR
KTR은 7개 국내시험소와 7개 해외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40여 개국 200여 개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폭넓은 글로벌 협력 기반을 구축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돕고 있다. 특히 국내기관 중 유일하게 유럽 의료기기 인증(MDR·Medical Devices Regulation) 심사원 자격으로 의료기기 품질 심사 수행이 가능한 CE MDR 인증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유럽과 중국, 일본 등 각국 화학물질 규제 극복 서비스와 유엔 지정기관으로서 탄소 중립 국내외 검증·인증 등 KTR만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T사는 의료용 봉합사 제조업체로서, 수출국별로 다른 인증 및 규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브라질 수출 과정에서 브라질식의약품감시국(ANVISA)의 인증 취득을 준비하면서 현지 인증에 대한 요구 사항 및 절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T사의 의뢰를 받은 KTR은 해외 인증 전담 부서 전문가를 통해 브라질 규제 상담부터 현지 대리인 선정, 기술문서 작성 및 심사, 인허가 승인까지 수출 전 과정에 걸친 원스톱 인증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결과로 T사는 인증을 획득하기까지 최대 6개월이 단축됐고, 2022년 1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 해외 인증을 위한 세계적인 인프라 KCL
KCL은 건설, 에너지, 생활안전, 물류, 이차전지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시험·평가·인증 및 연구개발 등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24개국 82개 기관과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핀란드 유로핀스(Eurofins) 그룹 내 배터리 시험소를 개소해 중대형 배터리 시험평가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독일인증기관(DIN CERTCO)으로부터 국내 유일의 생분해성 소재 분야 시험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앞으로도 두 기관은 해외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해외인증지원단과 함께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 인증 취득 전 주기별 맞춤형 기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인증지원단은 기업 내부 인력의 해외 인증 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영세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성 향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